상식

모두가 속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그리고 현재의 탄소중립 (엔지니어 관점)

오일전문가 2021. 11. 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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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겠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기후변화협약은 엉터리이고 탄소중립에 아쉽게도 모두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이 엉터리인 것은 공학적인 지식이 하나도 없는 정책 결정자의 머리로부터 협약 내용이 결정됐기 때문이며 탄소중립에 대해 모두 틀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공학적인 지식이 하나도 없는 언론이 아무런 검증이나 필터링 없이 잘못된 내용을 대중들에게 퍼트렸기 때문이다.

우선 할 이야기는 많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기업이지만 이익 중 많은 부분은 부여받은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에 팔아 이익을 내고 있다. 그럼 테슬라에게 탄소배출권이 왜 부여됐을까? 그건 정책 판단자들의 얕은 생각으로 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니 탄소배출권 주면 된다고 생각을 했나 보다. 

탄소배출권으로 돈을 버는 테슬라

 

하지만 최근 원유, 석탄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 급등 사례에서도 봤듯이 전세계적으로 우리는 전기 생산을 (발전) 위해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이 석탄. 석탄은 화석 연료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렇게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생산한 전기를 활용한 전기 자동차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것은 정말 코미디에 가까운 정책이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에 의존한 전기를 활용한 자동차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것은 기후환경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며 설상가상 전세계 많은 정부는 전기차 대당 수천만 원의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 모두가 전기자동차의 엄청난 사기극에 속았고 여전히 속고 있는 것 같다.

IEA, Electricity Generation by Fuel Source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을 테슬라에 부여한 것이라면 우리는 연탄/가스/등유 보일러 대신 전기보일러를 생산하는 기업에도 탄소배출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며 이 뿐만 아니라 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나 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에도 탄소배출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오직 전기 자동차에만 탄소배출권을 부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 말인즉슨 애당초 전기자동차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혹시 지금쯤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나 원전을 사용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다. 

2021.08.09 - [상식] - 엔지니어가 바라보는 전세계 탄소 중립의 현실...

 

엔지니어가 바라보는 전세계 탄소 중립의 현실...

오늘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봤다. (좆x일보 쓰x기 언론 기사라 클릭 안 하려다가 내용이 궁금해서 클릭을 했다) 올여름 폭염 등의 이유로 전력 수요가 급증을 하고 원전 8기가 정비로 가동을 못하

oilpro.tistory.com

 

여전히 언론에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대한 기사로 도배되다시피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지 "비주류" 기사로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기사가 한 둘 나와 다행이다. 여전히 메인 포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비주류" 기사이긴 하지만...

“전기차 ‘탄소 발자국’, 화석연료 차보다 10~25% 더 많다” - 이코노미21 (economy21.co.kr)

 

해당 기사는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탄소 발자국" 을 따라갈 경우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벤츠의 디젤이나 LNG 차량보다 탄소배출이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Note: LNG 차량이라고 나와 있지만 LPG 차량의 오타이거나 실제로 천연가스 (NG) 차량이라면 LNG가 아니라 CNG (Compressed Natural Gas) 차량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탄소 발자국’, 화석연료 차보다 10~25% 더 많다” - 이코노미21 (economy21.co.kr)

 

실제 전기 생산 각 단계에서 탄소배출을 일일히 재지 않는 이상, 상기 계산에는 어느 정도의 가정 (Assumption)이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것도 가정하기 나름이라 정확한 수치는 각각 다르겠으나 결론은 같다고 생각한다. 2021년 11월 현재 세계의 평균적인 환경/조건에서 전기자동차는 더 많은 탄소배출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즉시 잘못된 정책은 시정해야 할 것이다. 전기자동차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것은 즉시 취소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한 두개씩 보이긴 한다. 물론 "비주류" 기사이기에 포털 메인에는 안 보이고 직접 찾아봐야 한다.

전 과정 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출처 : 뉴스톱(http://www.newstof.com)

 

위 기사의 연구도 계산하기 나름 가정하기 나름이긴 하지만 하여튼 결론은 아반떼 1.6 G 그리고 아반떼 D 모델의 경우 (D 모델이면 디젤인가?) 오히려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X보다 탄소배출이 낮게 나왔다고 한다. 전기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탄소배출이 "획기적으로" 낮지 않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툰베리라는 어린이가 이번 기후변화협약이 열린 UK의 글라스고우에서 "화석연료에 당장 돈줄을 끊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좋게 말하면 순진한 어린이가 할 만한 참 순진한 말이고 나쁘게 말하면 복잡한 세상 이치를 1차원적으로 바라보는 말이다.

화석연료에 돈줄 끊어라... 말은 쉽지만 실상은 절대 그럴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도대체 왜 언론이 이 어린이의 입에 주목하는 지는 모르겠다만 화석연료에 돈줄을 끊어라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이야기이다. 나무, 돌, 흙, 가죽 등과 같은 자연적인 소재 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소재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마당에 화석연료에 돈줄을 끊으라는 것은 인류에게 다시 석기시대로 돌아가라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다. 다시 또 화석연료로부터 나오는 여러 소재/제품을 일일이 나열하면 또 손가락이 아프니 아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21.09.25 - [재테크] - (적어도 나에겐) 매력적인 주식: 엑슨모빌 / Exxon Mobil [XOM]

 

(적어도 나에겐) 매력적인 주식: 엑슨모빌 / Exxon Mobil [XOM]

주의: 아래는 여러분이 평소 알거나 들었던 내용과는 상반된 의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입장일 뿐이며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말 경 우연히 보게 된 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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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탄소배출을 하는 기업에 탄소세를 (Carbon Tax) 강제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왜냐하면 정책 자체가 자기모순이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탄소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업종은 철강, 원유정제 그리고 석유화학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POSCO, 엑슨모빌, 롯데케미칼, 금호석유 같은 기업이다.

모든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익을 내기 위함이다. POSCO가 엄청난 탄소배출을 하며 철강을 생산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구매하려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함이며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세계 제품을 수입/수출하기 위한 배를 생산하기 위함이며 모두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이다. 하물며 많은 사람이 지구를 위해 친환경을 위해 구매한다는 테슬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도 POSCO 같은 일류 철강기업에서 나온 철강을 사용해야 한다. 테슬라 한 대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탄소 배출을 한 철강, 자동차 내/외장재 각종 석유화학 제품 그리고 타이어가 필요하며 타이어 역시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이다. 정말 지구 환경을 위한다면 내연기관이든 전기차든 아예 자동차 자체를 사지 말고 그냥 걸어야 한다. 테슬라 전기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탄소배출이 됐는지 알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다니 정말 웃기고 있다.

POSCO는 전기차에 사용될 철강을 위해 탄소세를 내고 금호석유는 전기차에 사용될 타이어 소재를 위해 탄소세를 내고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내/외장품에 사용될 소재를 위해 탄소세를 내고 테슬라는 탄소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내고... 이 무슨 난리인가. 이러한 정책이 어떻게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건지...

풍력 발전기도 한 번 살펴보자. 풍력 발전기의 엄청난 구조물은 무엇으로 만들까? 당연히 철강이다. 풍력 발전기가 해상으로 가면서 높이 및 크기가 엄청 커지고 있는데 커질수록 더 많은 철강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럼 블레이드는? 여러 소재가 있겠으나 대부분 유리섬유 폴리머 컴포지트 (Glass Fiber Polymer Composite)이며 이 또한 석유화학 제품이 대량 들어가 있다. 미래에 더 많은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설치할수록 더 많은 철강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이 필요하다.

엄청난 높이의 해상 풍력 발전기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 발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이 필요하다면 왜 POSCO나 롯데케미칼에 탄소배출권을 부여하지 않는가.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LNG (LNG는 아니라고?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아니면 미래의 액화수소 또는 암모니아 수송을 위한 선박이 엄청나게 필요할텐데 이러한 선박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철강을 생산하는 POSCO에도 탄소배출권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모든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고 판단하기 나름이지만 전기차에 탄소배출권 부여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코미디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엔트로피는 (Entropy) 무조건 상승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가 탄소배출을 줄이려고 전기차를 장려하고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설치할수록 그리고 교체할수록 더 많은 탄소배출을 유발하게 되어 있다. 우주의 엔트로피가 무조건 상승하듯이 우리가 무엇을 하든... 아쉽게도 탄소배출은 증가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진실이다.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지만 정말 깊은 곳에는 진짜 이유, 즉 Root Cause가 있다. 툰베리 어린이의 "화석연료에 돈줄 끊어라"가 바로 표면적인 1차원적인 이유에 대한 것이고 Root Cause 이유는 바로 우리, 늘어나는 인구 때문이다. 백날 태양광 패널 그리고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기차를 타고 플라스틱, 폐지 재활용을 장려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플라스틱 및 폐지 대부분은 소각되어 탄소배출이 되며 재활용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그다지 환경에 좋지도 않다. 좀 격하게 말하자면 인류는 그냥 닥치고 아무것도 안 해야 그나마 탄소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냥 닥치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뭔가 해야 한다면 바로 세계 인구의 조절이다.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철강이나 석유화학 기업이 마치 대단히 나쁜 기업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모든 기업은 인간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생산하는 것이지 일부러 지구 기후에 악영향을 끼치려고 탄소배출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수요를 줄이려면 인구의 조절이 필요하고 기후변화협약의 핵심 주제는 세계 인구를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많지는 않지는 가끔식 아래 기사와 같이 그나마(?)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세계인구의 조절만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테슬라 대주주 일론 머스크. 마치 지구 기후를 위해 대단한 일을 한 듯이 이야기 하지만 실상은 쓸데없는 우주선을 쏘아대며 정말 대책 없이 탄소배출을 해대고 있다. 앞으로 더 자주 쏘아댈 것이라니... 참 아이러니컬하다.

2021.04.17 - [상식] -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편한 진실 1 (Feat. 이산화탄소)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편한 진실 1 (Feat. 이산화탄소)

우주의 나이 약 140억년. 지구의 나이 약 45억년. 현대 인류와 가장 근접한 인류는 아프라카에서 약 30만년 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추청하고 있다. 지구의 나이 45억년을 24시간이라고 치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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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냥 손이가는대로 쓰다 보니 조금 두서없을 수도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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