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진정한 친환경차란? (전기차, 내연기관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차)

오일전문가 2022. 5. 21. 19:15
728x90
반응형

우선 사과부터 하겠다. 이 글의 제목 "진정한 친환경차란?"은 사실 여러분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어그로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볼 수 없는 레어템 (희귀한) 의견이니 끝까지 관심을 갖고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언론은 여전히 전기차가 친환경차라고 호도하고 있다. 아예 "전기차" 대신에 "친환경차" 단어를 대신 쓸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 탑 공대를 졸업하고 (탑으로 졸업한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 유학까지 갔다오고 엔지니어로 계속 살아온 내가 장담하는데 전기차는 분명 친환경차가 아니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2021.05.22 - [재테크] - 내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내가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테슬라 주가 차트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상승을 했다. 초창기에 테슬라에 투자를 했더라면 엄청난 이익이 있었겠다만 딱히 후회를 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어차피 내가 투자할 만한 성향

oilpro.tistory.com

2021.04.07 - [상식] -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불편한 진실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불편한 진실

뉴스를 보면 하루에 최소 한 번은 친환경 전기차와 관련된 소식을 접한다. 유튜브 영상에도 한 번 다룬 주제이지만 아무래도 영상으로는 내용 전달이 부족한 듯해서 나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

oilpro.tistory.com

사실 친환경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내연기관차도 전기차도 그 중간에 있는 하이브리도 자동차도 친환경차는 아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정의하자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차량은 종류를 떠나 모두 친환경이 될 수가 없다. 모든 차량이 타면 탈 수록 환경에 해가 되면 해가 됐지 절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차는 아직 없다. 즉, 어떤 차량이 환경을 그나마 덜 오염하냐의 차이지 모두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같다.

결론이 너무 허무한가? 그러면 어떤 자동차가 그나마 환경을 가장 덜 오염시킬까?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아무런 배출물이 없는 전기차가 환경을 가장 덜 오염시킬까?

위에 링크된 글에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기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석탄이다. 석탄 발전은 환경오염이 가장 많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가 전기 발전을 위해 석탄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렇게 환경을 가장 많이 오염시키면서 발전한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친환경차라고 언론에서 호도하는 것은 정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다. 그나마 발전소에서 각종 먼지, SOx, NOx 등 많이 거른다하더라도 조금만 관리 안 되면 대기에 그대로 방출되는 것이 현실이고 이산화탄소는 거르고 말고 할 것 없이 발생하는 양 100% 그대로 대기로 방출된다. 그러고도 전기차는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고 호도하다니 참 양심도 없다.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참.

전기는 편리하지만 더럽게(?) 비싼(?) 에너지다.

그런데도 전세계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을 곧 퇴출시키고 100%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멍청한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알지만 용기있게 진실을 말 못하고 그냥 묻어가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폭스바겐도...

메르세데스 벤츠는 용감하게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겠습니다! 라고 선언을 했다가...

벤츠도...

슬며시 2035년으로 늦추긴 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퇴출에는 확신이 선 듯 하다.

그래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용감하게(?) 맞서는 자동차 제조사도 있긴 있다. 바로 BMW와 도요타다. (나의 추정이지만 BMW과 도요타 최고경영자는 적어도 공대 출신이거나 공학에 관심 있을 것 같다) 하지만 BMW는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중이다. BMW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버티고 있는 BMW

도요타 자동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차라며 하이브리차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도요타 자동차

투자자들로부터 압력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안 지나 전략을 수정했다. 아마도 다들 전기차에 집중하는데 이러다가 우리만 x 되는거 아니야? 라는 FOMO (Fear of Missing Out) 압박을 받은 듯 싶다.

도요타: 결국엔 전기차로 가자. 에라~모르겠다.

자 다시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자. 그나마 어떤 차가 가장 환경 오염을 덜 시킬까? 

정답은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도요타는 정답을 알았지만 정답을 오답으로 바꾸는 실수를 저질렀다.

 

전기차가 왜 환경 오염이 많은지는 이 글과 링크된 글에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으니 논외로 하고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만 비교해보자. 아마 비교를 안 해도 결과는 뻔하긴 하지만.

자 그럼 여기서 질문: 기존 내연기관 쏘나타와 하이브리드 쏘나타가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km의 일정한 속도로 주행을 한다면 어느 차의 연비가 더 높을까?

이 질문에 당당하게 "당연히 하이브리드지" 라고 했다면 당신은 틀렸다. 이 상황에서는 존의 내연기관차의 효율, 즉 연비가 더 높다. 

내연기관의 연비는 자동차 엔진의 rpm 또는 속도에 따라 가변한다. 보통 시속 80~100 km 사이에서 최대 연비를 보이고 이 범위에서 멀어질수록 (더 낮거나 더 높거나) 낮은 연비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가 더 나가기 마련인데 이는 추가적인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는 더 무거운 상황에서 엔진이 최대 효율을 보이는 속도 구간에서 일정한 속도로만 간다면 연비는 더 낮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일정한 속도로만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속과 멈춤을 반복하고 엔진 효율이 낮은 속도 구간에서 자주 주행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 효율이 높은 속도 구간에서는 운동 에너지 일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하고 엔진 효율이 낮은 속도 구간에서는 엔진을 끄고 모터로만 차를 구동하면서 연비를 높인다. 여기에 차를 제동할 때는 회생 제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해 브레이크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 충전에 사용하니 실생활 연비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친환경차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싶다면 하이브리드차를 타는게 전기차를 타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는게 나의 의견이다.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