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탄소 중립... 과연 가능할까?

오일전문가 2021. 7. 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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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탄소 국경세, 탄소 중립 등등 탄소와 관련된 소식을 뉴스에서 자주 접한다. 하지만 탄소배출에 세금을 부과하고 전기차를 장려한다고 해서 탄소배출이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만 생산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벤츠가 이 약속을 못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메르세데스-벤츠... 과연?


인간이 대기에 배출하는 탄소는 분명 급증했다. 각 개인이 사용하는 일회용품 및 온갖 석유화학 제품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동 수단의 발달로 이동 거리가 늘어나면서 각 개인이 배출하는 탄소는 예전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구 자체가 예전에 비해 급증을 했으니 인간이 대기에 배출하는 탄소는 굳이 안 따져봐도 엄청나게 증가했을 것이다.

전세계 인구 관리 없이 탄소 중립은 꿈만 같은 이야기다.


하다못해 우리가 숨을 쉬고 방귀를 뀌는 것만으로도 탄소 배출이 되니 사실상 인간의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활동 자체가 탄소 배출의 연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탄소 중립은 가능한 목표일까?

세계가 탄소 중립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선 우리는 솔직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탄소 배출 급증의 주요 원인을 기존 화석 연료 사용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급증한 전 세계 인구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세계 인구를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한 나라도 아니고 전 세계 인구 관리라니… 아마 매우 어렵거나 어쩌면 불가능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해결방안은 둘째치고 하여튼 급증하는 세계 인구가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Map of Countries by Fertility Rate (2020) from Wikipedia


다음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전기차 사용이 (아직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전기차 자체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아직도 전 세계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가장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고 그중에 탄소 배출이 가장 높은 석탄의 사용이 가장 많다 (2018년 기준 약 40%). 따라서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전기차 사용보다는 천연가스나 LPG를 활용한 내연기관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론에서 전기차=친환경차 이미지만 부각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전세계는 전기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연료 중 석탄은 가장 큰 비중인 약 40%를 차지한다. from IEA.org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금도 한 여름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을 하면서 예비 전력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감소하는데 마냥 전기차만 늘리면 전기차는 여름에 어떻게 주행할까 싶다.


물론 신재생 에너지로 모든 전기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꿈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말을 하면 또 아이슬란드나 덴마크 또는 노르웨이 같이 신재생 에너지 자원은 풍부하면서 인구는 엄청 작은 나라를 사례로 들면서 가능하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특수한 몇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에 신재생 에너지로 모든 또는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은 아직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면적 대비 생산하는 전력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으로 굉장히 넓은 면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명도 현재 기술로는 20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20년마다 엄청난 태양광 패널을 교체한다는 것은 엄청난 환경 파괴를 야기할 것은 분명하다.

또한 모든 신재생 에너지에 적용될 ESS 전력 저장 장치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여전히 불완전한 기술이다. ESS 또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지금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전기차 사용 비율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화재 사건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배터리 화재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에 엄청난 배터리 교체로 인해 발생할 환경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배터리는 몇 년만 지나면 부풀어오르는 경우가 꽤 많다.


두서없이 적다 보니 갑자기 원래 글 목적을 잊어 다시 앞부분을 읽었다. 탄소 중립이 기후 변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대기 중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농도 추세를 봤을 때 탄소 중립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다음 단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 전 세계 인구가 주요 원인임을 인정하고 이를 임계점 아래로 관리하려는 노력 필요.

2. 전 세계 전력 생산 상황을 감안하여 100% 전기차 전환은 오히려 탄소 중립에 도움이 안 되며 이보다는 단계적으로 탄소배출이 낮은 천연가스나 LPG 내연기관 비율을 증가 노력 필요. (천연가스나 LPG를 주요 이동수단 연료로 쓰는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와 일본뿐임)

3.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 및 사용을 장려하되 한계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함.

4. 탄소 중립의 최종 해결 방안은 핵융합 발전임을 전 세계가 공동 인식하고 앞으로 상업 가동을 위해 전 세계가 모든 노력과 자원을 집중해야 함.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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