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적어도 나에겐) 매력적인 주식: 엑슨모빌 / Exxon Mobil [XOM]

오일전문가 2021. 9. 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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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아래는 여러분이 평소 알거나 들었던 내용과는 상반된 의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입장일 뿐이며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말 경 우연히 보게 된 엑슨모빌 주가. 그전까지는 국내 주식에 100%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보게 된 엑슨모빌의 주가는 거의 충격적이었다. 내가 알던 엑슨 모빌의 주가는 $100 정도였는데 주가는 어느새 $30 대로 하락했고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한때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기업이었는데 망가져도 완전히 망가져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언론에서는 친환경, 탈탄소, 전기차를 연일 외쳐대며 마치 전세계 오일 섹터와 관련된 기업은 이제 완전히 망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를 매일 쏟아내고 마침 코로나 사태와 겹치며 유가가 사상 초유 (잠시나마) 마이너스까지 가면서 주가는 완전히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쉽게도 우리 현대 인류는 화석 연료, 특히 원유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왜냐하면 이제 자연으로부터 각종 소재, 예를 들어, 목재, 돌,  섬유, 가죽 등의 소재를 얻어 현대 생활을 유지하기에 전 세계 인구는 너무  거대해졌고 사실 상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거의 모든 합성 소재는 원유로부터 나온다. 합성 섬유, 합성 가죽, 합성 고무 등의 모든 합성 소재는 모두 원유로부터 나오며 유가 아니었다면 아마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구의 자연은 지금보다 더 황폐해졌을 것이다. 목재를 얻기 위해 전세계 숲은 더 황폐해졌을 것이고 이외에 가죽, 상아, 돌 등의 자연적인 소재를 얻기 위해 지구 자연환경은 아예 회복되기 어려울 수준으로 망가졌을 것이다.

하여튼 이러한 이유로 엑슨모빌이 망할 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주식을 계속 사모으기로 했다. 내가 2014년 S-OIL 주식을 사모은 상황과 거의 데자뷰 같은 느낌이었다. (S-OIL 주식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2021.04.01 - [재테크] - 내가 금융 자산 20억원 이상 모은 방법 (Feat. 에쓰오일)

 

내가 금융 자산 20억원 이상 모은 방법 (Feat. 에쓰오일)

금융투자에 정답은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정답이 있더라면 이 정답을 공유해서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우리 모두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비록 정답은 없지만 위험한 테마주나

oilpro.tistory.com

 

2021년 9월 24일 기준 (자제 추정) 정제마진은 배럴당 $8대에 진입했다. 이 정도 정제마진이라면 전 세계 웬만한 정유사들은 이제 정제업을 통해 이익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항공기 운항 및 기타 산업이 올 스톱에 가까울 정도의 기간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정제마진 또한 장기간 손익분기점 이하로 유지되어 많은 정유사들은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정유사가 적자를 내는 것은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였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 동안 전 세계 거의 모든 정유사들은 적자 투성이었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경기가 긴 휴식기로부터 깨어나면서 다시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 그 근거가 바로 정제마진의 상승이다. 

(자체 추정) 정제마진 추세

 

하지만 나의 최애 주식 중 하나인 엑슨모빌의 주가는 여전히 옆으로 기고 있는 중이다. 이번주에는 다행히 조금 올라 $57 대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기업의 이익이 더 좋아질 것은 분명한데 주가가 가지 못한다면 지금만큼 주식을 더 사모으기에 좋을 수가 없다. 최근에 비교적 큰 손실이 발생한 파생에서 얼른 복구해서 미국 주식을 더 사고 싶을 뿐이다.

엑슨모빌 주봉 차트

 

나는 앞으로 미국 주식 비중을 더 높여갈 생각이다. 왜냐하면 국내 주식으로부터 발생할 배당금 규모가 이제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워낙 고배당 주식 위주로 사모으다 보니 2022년 내년에 받게 될 예상 배당금액은 (세후 기준) 약 9,500 만원 수준이다. 물론 내가 예상하는 배당금액을 그대로 받게 된다는 가정 하에 그렇지만 아마 큰 차이는 안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배당금은 우선 배당소득세 15.4%가 선취되고 그다음 해 5월에 국내 모든 소득, 즉, 이미 세금을 낸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의 금융소득, 근로소득, 임대소득 등의 모든 소득을 합산해서 계산된 종합소득세를 다시 한 번 내야 한다. 즉, 배당금액이 너무 커진다면 배당소득세 15.4% + 알파의 세금을 더 낼 수도 있는 구조이다.

반면 미국 주식으로부터 발생한 배당소득은 국외 원천소득임으로 매년 종합소득세를 계산할 때 배제된다 (비거주자의 경우). 즉, 미국 주식의 경우 배당소득세 15%만 내면 추가로 발생할 세금은 없다. 따라서 이제 절세의 관점에서 미국 주식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 현재는 엑슨모빌 위주로 미국 주식을 늘려가고 있지만 나중에는 분산 차원에서 다른 미국 주식도 사모을 계획이다.

오류를 바로 잡습니다: 국내 거주자의 경우 미국 주식 배당 소득 또한 2,000만원이 넘어가면 종합과세 대상입니다. 저처럼 비거주자라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국내 거주자이시기 때문에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댓글에 오류를 지적해주신 jema@kakao.com께 감사드립니다.

엑슨모빌 현재 보유량 2,870주 평단가 $37.90

 

엑슨모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배당이다. 최근에는 분기 배당 주당 $0.87로 정체되어 있지만 그전까지는 배당금액을 조금씩 계속 상승시켰다. 앞으로 엑슨모빌의 이익이 더 상승한다면 배당금액도 자연스럽게 상승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주가 $57.59으로 계산하면 연간 배당 수익률은 $0.87 x 4 / $57.59 = 6.04%이다. 물론 나의 경우 평단가가 훨씬 낮기 때문에 나에게 적용되는 배당 수익률은 $0.87 x 4 / $37.9 = 9.18%이다. 앞으로 엑슨 모빌의 이익 상승으로 배당 금액을 상승시킨다면 배당 수익률은 더 커질 것이다. 기업 이익에 따라, 경영 판단에 따라 매번 바뀌는 국내 주식의 배당 정책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미국 기업의 배당 정책은 대체적으로 주주와 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약속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왠간해서는 배당금액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특히 엑슨모빌은. 물론 이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주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유지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다른 주식을 계속 사모아 안정적인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엑슨모빌 주당 분기 배당 금액 변화

 

이번주 엑슨모빌 주가가 $57대로 상승하면서 레버리지 의미로 사두었단 엑슨모빌 CFD 공매수 금액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사실 엑슨모빌 주가 흐름이 지난 몇 주간 너무 부진해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그냥 방치하고 있었는데 (청산되든가 말든가의 심정에 가까운) 다행히 풀 레버리지로 공매수한 것이 아니라 강제 청산되지 않고 공매수 포지션이 잘 유지되다가 이제 양전했다. Exness CFD를 통해 공매수한 엑슨모빌 주식 수량은 12랏, 즉 1,200주이고 이에 사용한 금액은 $3,418.80 이다.

Exness CFD

 

어제 엑슨모빌 종가가 $57.59이나 1,200주를 매수하려면 $69,108가 필요한데 나는 $3,418.80으로 같은 수량을 유지하고 있으니 레버리지 비율은 정확히 20.214배이다. 국내 증권사 CFD 같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레버리지 비율이다. 국내 증권사를 통한 CFD의 경우 이자비용도 상당한 것 같은데 Exness CFD의 경우 어떻게 별도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지 구조가 궁금하다.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내가 가진 포지션 반대로 베팅한 사람이 정확히 같은 가격 및 수량이 일치해야 하는데 정말 그렇게 거래가 이루어지나 싶기도 하고...하여튼.

Exness CFD 화면

 

결론적으로 나는 엑슨모빌이 장기간 투자할 만한 기업이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해당 주식을 계속 사모아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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