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내가 생각하는 먼 미래 (또는 예언 / Feat. 테슬라의 몰락)

오일전문가 2023. 1. 1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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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봤던 대표적인 미래 SF 영화 중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라는 유명한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1995년에 개봉한 Judge Dredd 라는 영화에서도 그렇고 그 당시에 나온 수많은 SF 영화에서 자동차나 이동 수단의 모습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으로 많이 그려졌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어렸을 때 대충 2020년대가 되면 당연히 모든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닐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2023년이 된 지금 생각해 보면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여전히 아~주 먼 미래일 뿐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영화 "Judge Dredd"

물론 그 사이 IT기기들은 엄청난 혁신과 개발이 있었다. 1998년에 처음 산 삼성 애니콜 PCS 휴대폰 모델명은 SPH-3100. 처음으로 샀던 휴대폰이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모델명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하여튼 당시 3-4줄짜리 초록 불빛이 나오던 단색 LCD 화면으로 문자가 보내지는 것만으로도 엄청 신기했었는데 요새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IT기기들과 비교해 보면 20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말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삼성 PCS SPH-3100

예언이라는 것이 대부분 틀리기 마련이지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먼 미래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감히 예언해 본다.

1. 테슬라의 몰락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휴대폰 사례에서 봤듯이 작은 것들의 혁신과 발전은 쉽지만 상대적으로 큰 것들의 혁신과 발전은 매우 어렵다. 물론 단순히 한 사례일 뿐이기는 하지만 휴대폰과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 수를 비교해보기만 해도 자동차처럼 큰 (더군다나 움직이는) 하드웨어의 혁신적인 변화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테슬라. 운이 좋게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전기 자동차를 개발 및 판매해 일론 머스크는 개인적으로 크게 성공했지만 전기차는 사실 이미 1880년대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기술이다. 전기차는 이후에 개발된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술력에 밀려 아주 오랜 기간 종적이 사라졌을 뿐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지만 마침 탄소 중립이라는 주요 이슈가 발생하고 유동성이 매우 좋은 시기에 적절하게(?) 만든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제조해 내면서 테슬라라는 기업이 잠시 성공했을 뿐이다. 물론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을 테슬라가 개발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현재 방식의 자율주행은 지금이나 미래나 언.제.나 미완성 기술로 남을 것이다.

from Wikipedia

길게는 백 년 이상 적게는 수십 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현재의 상위 자동차 메이커들은 그동안 제조와 관련해서 수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기존 내연기관으로도 충분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그동안 전기차에 집중하지 않았고 그 틈을 테슬라가 운 좋게 비집고 잠시 성공했을 뿐 이제 상위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에 역량을 쏟아붓게 된다면 테슬라의 실력으로는 오랜 기간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기존 상위 자동차 기업이라면 불량품으로 처리했을 테슬라의 제조 수준
자동차가 장난감도 아니고 핸들에서 느껴지는 제조 기술 실력

그럼 테슬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결국 기존 상위 자동차 업체에서 쏟아지는 더 좋은 전기차 모델의 홍수에 휩쓸려 테슬라는 그대로 사라지던가 아니면 기존 다른 자동차 업체에 인수 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다는 현대기아의 전기 자동차

 

2. 자율주행 자동차

현재의 자율주행 방식은 각 자동차에 엄청난 갯수의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하고 엄청난 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처리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시행착오 (Trial & Error) 방식이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개선은 있겠지만 발생할 수 상황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보니 각 차량의 개별적인 자율주행 방식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예전에 길을 가로막고 있던 흰 트럭을 테슬라 차량이 인식하지 못해 부딪힌 사고가 여럿 있었다. 사고가 날 때마다 또는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소프트웨어를 개선한다고 하지만 이와 비슷한 상황 인식 오류 케이스는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방식은 지금이나 미래나 언제나 미완성 기술로 남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와 가족의 생명을 자율주행이라는 미완성 베타 기술에 맡기고 싶지 않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은 없지만 만약 미래에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이 이뤄진다면 현재와 같은 개별 독립 방식이 아니라 모.든.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중앙 또는 지역별 처리 시설에서 무선 수신 및 처리한 후 각 차량에 분산 통신/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개별 자동차의 독립 자율주행 능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한 중앙처리 방식과 개별 독립 자율주행이라는 두 방식의 병렬 처리를 통해 진정한 자율 주행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

3. 탄소 포집 및 저장 (CCS)를 통한 오일섹터 기업의 화려한 부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업스트림 오일 섹터 기업의 화려한 복귀가 있었지만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탄소 중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탄소 포집 및 저장 (CCS) 기술이 곧 상용화될 것이고 이는 사실상 업스트림 오일 섹터만이 거의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기에 엑슨모빌과 같은 업스트림 오일 섹터 기업은 상당 기간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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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CCS와 (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 & 저장) 관련된 엑슨모빌 기사를 보게 되었다. 호주에 있는 고갈된 유전에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다. 정말 CCS는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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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핵융합 발전

핵융합은 인류가 실현할 수 있는 거의 최종 단계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고도 먼 미래의 기술이지만 이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증명을 우리는 매일 느끼면서 살고 있다. 우리가 매일 느끼는 태양이 바로 핵융합 반응 그 자체이며 이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것은 거의(?) 무한한 청정에너지가 공급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인류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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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레이저 방식으로 핵융합 반응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몇 국가에서는 초강력 전자석을 활용한 토카막 방식으로 기술을 조금씩 진보시키고는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보인다. 2050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이제 내연기관 자동차는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이후로는 100% 모든 이동 수단이 전기나 연료전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탄소포집에 대한 필요성도 낮아지면서 이전까지 CCS를 통해 큰 수익을 벌어들인 오일섹터 업스트림 기업들은 다시 한번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소재 산업에서는 오일을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일 산업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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