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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 가치주에 대한 나의 견해 (Feat. 별의 진화)

오일전문가 2022. 2. 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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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며 투자의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우주와 별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별(항성)은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진화하고 그리고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는지에 대한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별의 종말은 질량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 태양과 비슷한 질량의 별인 경우 백색왜성으로 종말을 맞이하고 어떤 별은 초신성(Supernova)이 되어 폭발로 마지막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어떤 별은 중성자별이 되기도 하고 가장 질량이 큰 별의 경우 블랙홀이 되기도 한다.

별의 진화 / from Wikipedia

비슷한 비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기업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초기 상태에서부터 탈락하여 사라지기도 하고 그중 몇 개는 성공적으로 주식 시장에 상장이 될 지라도 성장이나 성과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결국 상장 폐지가 되기도 한다. 정말 소수의 기업만이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성장주 예를 들어, 테슬라, 엔비디아, 페이팔, 페이스북, 넷플릭스처럼 성공적인 성장을 하게 되며 주가는 엄청나게 상승한다.

정말 소수의 성공적인 성장주로 성장을 이어가지만 주가가 무조건 항상 우상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단지 성장이 조금 둔화되거나 예상보다 실적이 조금 낮아졌다는 이유로 하루에 수십% 가 떨어지며 불과 며칠 사이에 반토막 되는 것을 우리는 최근에 목격을 했다.

넷플릭스
페이팔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성장주들도 하루에 수십%가 빠지며 반토막 되는 마당에 하물며 큰 성과가 없는 성장주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대충 아래와 같다.

수소트럭으로 유명했던 니콜라 주가 차트
친환경 플라스틱 기업 Danimer Scientific
한국의 대표 성장주(?) 쿠팡 / 상장 이후 빠지기만 함

물론 테슬라와 같이 엄청나게 주가가 오른 기업에 큰 투자금을 투자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봤을 것이다. 물론 초기에 투자한 투자금을 지금까지 장기 투자했다면 말이다. 

테슬라 주가 차트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성장주에는 큰 기회가 있지만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모든 성장주가 테슬라처럼 성장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별이 진화하듯이 성장주는 결국 가치주로 진화하게 되어 있고 가치주로 인식되는 순간 그동안 엄청난 멀티플이 부여되며 엄청나게 상승한 주가는 결국 현재의 가치에 걸맞는 주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예: PER 200 에서 PER 20으로).

한마디로 얘기하면 이미 엄청난 주가 상승을 한 성장주의 경우 상방은 막혀있으면서 하방으로는 뚫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존 전통 산업의 우량주는 이미 사양 산업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고 오직 시장에서 핫(?)한 성장주만을 앞으로 계속 매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로 하방으로는 막혀있지만 상방으로는 뚫려있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사모으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미국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으로 보유중인 엑슨모빌도 한 때는 성장주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치주로 인식이 되고 2020년 이후 전기차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면서 일반인들의 인식은 대충 아래와 같았다.

이제 오일 섹터는 사양 산업이야. 친환경 시대에 성장도 없는 엑슨모빌 같은 기업 주식을 누가 사?

 

이전 포스팅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우리 사회는 아쉽게도 오일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일반인들은 오일 섹터 기업에는 더 이상 성장도 없고 미래도 없다는 언론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 그런 줄 알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계속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글로벌 정유 시설은 (Refining Capacity) 날로 늘어나고 후단의 수많은 석유화학사들 또한 시설을 계속 증설 중이다. 굳이 글로벌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S-OIL은 NCC (납사 분해 시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금호석유 그리고 LG화학도 라텍스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며 롯데케미칼 또한 여러 시설을 증설할 예정이다. 오일 섹터는 거의 매년 증설을 하며 생산 능력을 키우며 성장 중이다.

이뿐만 아니다. 앞으로 친환경 시대에 필수로 언급이 되는 탄소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and Storage)는 누가 주도할까? 당연히 탄소배출이 많은 오일섹터다. 친환경 시대에 필수로 필요할 친환경 플라스틱은 누가 주도할까? 당연히 이를 생산할 기술과 능력이 되는 오일섹터다.

오일섹터 대표주: 엑슨모빌 Exxon Mobil

엑슨모빌 주가가 $80을 돌파하며 나의 수익률 또한 100%를 넘었다. 주가가 많이 상승하니 또 많은 사람들은 당장 언제 팔까? 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며 언제 팔지 눈에 불을 켜고 있다. 아마도 오일 섹터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럴 것이다.

나는 언제 엑슨모빌을 팔까? 아직 계획에 없다. 실적도 좋고 배당도 매년 9%를 주고 거기에 배당이 매년 조금씩 계속 상승하고 미래도 밝은데 굳이 팔 필요가 없다.

내가 결론내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상방은 막혀있고 하방으로 뚫려있는 성장주보다 하방은 막혀있고 상방으로 뚫려있는 저평가된 기존 가치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가장 적을 때부터 사모으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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