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매수할까? vs 매도할까?

2021년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되는 날.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설마 롯데케미칼 같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까 싶었지만 역시나 나의 생각과는 달리 5% 이상 하락했다.

 

5/3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5.76% 하락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NCC (Naptha Cracking Center) 공장의 Compressor 고장으로 장기간 공장을 운전하지 못해 타 석유화학사들과 달리 큰 기회이익을 날렸지만 12월부터 공장을 정상적으로 돌리면서 2021년 1분기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쉽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실적 발표는 5월 7일 발표 예정인데 그 동안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더라면 오히려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겠으나 그동안 상승을 못했기에 오히려 1분기 발표 이후 단계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5월 3일 오늘 꽤 큰 하락을 했다.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라는 말이 있다. 사랑과 같이 맹목적인 그리고 아무런 논리가 없는 믿음은 주식 투자에 있어 손해볼 가능성이 꽤 크다. 하지만 오늘처럼 꽤 큰 하락을 버틸려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확신은 있어야 한다. 이 기업이 앞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확신이 없고서는 오늘처럼 추가 매수하기 좋은 날에 투자는 커녕 손절이랍시고 매도하는 실수를 할 확률이 크다.

롯데케미칼은 울산, 여수 그리고 대산 국내 3곳에 공장이 있고 해외에는 미국, 동남아, 파키스탄 그리고 동유럽 등 세계 곳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고 정말 다양한 석유화학제품들을 생산한다. PE (폴리에틸렌)와 PP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범용성 수지제품은 당연하고 다양한 첨단소재 석유화학제품들도 생산한다.

 

ABS 가격이 요새 떡상에 떡상 중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최근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제품가격 - 원료가격)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들었을 것이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에게 이정도로는 불충분하고 얼마나 좋은 지 직접 찾아보는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정도의 노력 없이는 기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렵고 따라서 주식 변동성을 못 버티고 주식을 너무 일찍 매도하게 된다. 몇 개의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를 살펴보자면...

 

LDPE 스프레드가 사상최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ABS 스프레드는 사상최대 값을 뛰어넘어도 한참을 뛰어넘었다

엄밀히 말해 프로필렌이 아니라 폴리프로필렌 스프레드를 살펴봐야 하지만 얼추 추세는 같다. 하여튼 현재 좋은 스프레드를 유지 중이다.

 

현재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는 그냥 좋다 라고 말하기는 너무 부족할 정도로 최상의 상태다. 기업의 실적은 점점 좋아질 것이 눈에 보이는데 오늘 같은 날 주식이 5% 이상 하락했다고 주식을 매도하는 사람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없기를 기원할 뿐이다.

오늘 같은 날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날. 그래서 롯데케미칼과 남은 자투리 금액으로는 메리츠금융지주를 추가 매수했다.

 

5월 3일 주식 체결 내역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의 하락으로 비록 주식 평가금액이 전일에 비해 몇천만원 하락했지만 이러한 하루 하루 변동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이런 기회를 살려 조금이라도 주식을 싸게 사모으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식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5월 3일 시장 종료 후 잔고

 

그래도 내일은 주가가 올랐으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