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생활

제네시스 엔진오일 압력 센서 교체 (feat. 겁나 비싸게 했다...)

오일전문가 2024. 2. 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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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7.7만 km를 운행한 제네시스의 엔진 오일 경고 등이 간헐적으로 들어왔다 꺼진다. 가속을 하면 잠시 꺼졌다가 잠시 후에 또 켜진다.

검색을 해보니 엔진오일 압력 센서의 문제로 제네시스 DH 및 G80 차량의 경우 5만 km 이상 주행 시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라고 한다. 

부품값 대략 3 만원 정도의 엔진 오일 압력 센서만 교체하면 되는데 문제는 엔진 오일 압력 센서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센서의 위치 때문에 엔진의 부분적인 해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든 말든 한국에서는 보증 기간이 지나도 무상 리콜 수리를 해준다는데...

이곳 쿠웨이트 현지에서는 당연히 무상으로 해줄 리가 없다. 괜히 빈정만 상하니 무상 수리는 아예 기대를 안 하는 게 좋다.

어쨌든 현대차 서비스 센터로 향했다.

현대차 서비스 센터에서는 제네시스가 나름 고급차라고 접수를 따로 해준다. 차량 출입구도 별도로 되어 있어서 새치기(?)도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무상 리콜 대상인데 여기도 무상으로 해주냐고 문의는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역시 예상 그대로다. 유상으로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진행하기로 한다.

2층에 올라가면 고객들이 대기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다.

제네시스 고객 라운지는 별도로 있다.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사실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네스프레소와 간단한 스낵 그리고 음료가 있다.

우리집에 있는 캡슐형 네스프레소가 아니라 파우치 모양의 신형 네스프레소다. 맛은 그냥 똑같다.

2층에서는 1층에서 진행되는 차량 접수와 정비 중인 차를 볼 수 있다.

한 2 시간 기다렸나... 수리가 완료됐다고 연락이 왔다. 영수증 봉투는 쓸데없이 예쁘네.

총 145 KD가 나왔다.

현재 환율 기준 원화로 약 63 만원. 속 쓰린 하루지만 어쨌든 문제 해결됐으니 다행이다.

왠지 호구가 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현대차 주주(비록 우선주지만) 나는 분명 2024년 1분기 현대차 이익에 기여를 했다고 나 자신을 위로해 본다.

이제는 현대차 주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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