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Day 3] 쿠알라룸푸르 하남돼지집 / 강남 분식 / 일본 마트

오일전문가 2023. 4. 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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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정확히는 몽키아라에서 3일 차가 시작되는 아침이다. 조식 시간에 맞추어 1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내려가본다. 스크램블 에그와 빵류, 과일 및 요구르트 등 정말 기본적인 조식 구성이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택시를 타고 근처에 위치한 하남돼지집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해 보기로 한다. 구글맵 평을 보니 저녁 시간에 방문했다가는 웨이팅으로 식사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하남돼지집이 위치한 United Point 주상복합 건물에 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주상복합 내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본다.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추어 입장했는데 이미 몇 팀이 있다.

 

벽에 붙은 문구에서 삼겹살 자부심이 느껴진다. ㅎㅎ

 

우선 고기 한 판을 주문.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항정살로 구성되어 있는 세트 메뉴다.

 

냉면도 하나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고기와 냉면 둘 다 꿀맛이다.

 

먹다보니 고기가 약간 부족한 것 같아 삼겹살 추가 주문을 했는데 결국 배가 너무 불러 다 먹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깝다. 우리 집 막내는 식사를 마치고 졸린 지 슬슬 잠에 빠진다.

 

호텔에 돌아왔는데 배가 너무 부르고 더부룩하다. 마침 첫째가 수영을 또 하고 싶다길래 이렇게 흐린 날씨에도 수영을 했다. 햇빛도 별로 없고 나름 괜찮았다.

 

저녁 생각이 없을 정도로 배가 계속 불렀는데 저녁 시간이 되자 와이프가 분식을 먹고 싶다길래 몽키아라 1 몰에 있는 강남 분식을 방문했다. "떡튀순 세트 메뉴 포장 하나랑 스팸 김밥 하나요." 나도 한국 사람. 직원도 한국 사람. 그냥 한국말로 하면 된다.

 

떡볶이 맵기를 Level 1-3 중 가장 덜 매운 Level 1으로 주문했는데 주문이 아무래도 거꾸로 나간 것 같다. 겁나 매웠고 너무 매워 우리 집 와이프는 나중에 속이 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강남 분식 가게 바로 옆에 일본 마트가 있었다. 국적을 떠나 전세계 모든 라면을 사랑하는 내가 그냥 지나치기는 그렇고 해서 들어가 보니 좋아하는 닛신 카레 라면이 있었다. 쿠웨이트에서는 팔지 않는 라면이라 몇 개를 샀다.

 

다시 하얏트 하우스로 돌아가는 길. 그래봤자 걸어 3분 내에 도착하는 거리다. 오랜만에 습도를 한가득 머금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밤길을 걷다 보니 한여름 장마 기간에 한국에서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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