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020년 10월까지만 해도 난 미국 주식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미국 주식 시장 PER 자체가 한국 KOSPI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으니 미국 개별 주식 종목에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치 않게 엑슨 모빌의 주가를 보니 내가 알던 $100 넘어가던 엑슨 모빌의 주가는 이제 $33 대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당시 가파르게 상승하던 테슬라나 넷플릭스 같은 테크 주식과 대비되며 주가가 너무 저렴해보였다.
엑슨 모빌이라면 한 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10년 이상 씹어먹던(?) 기업이고 여전히 석유 메이저 중 메이저인 기업이다. 비록 시가총액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애플이나 아마존 등에 밀리긴 했으나 여전히 매년 엄청난 이익이 나는 기업인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비정상적으로 낮은 유가와 이에 따른 낮은 정제마진 등의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다고는 하나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제 원유의 수요는 올라갈 일밖에 없으니 엑슨 모빌 주식을 사모으기로 결정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 S-OIL 정유주도 있는데 왜 굳이 미국 엑슨 모빌을 투자하느냐 하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S-OIL과 엑슨 모빌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한 번 영상을 올렸듯이... S-OIL은 이제 사우디 아람코의 명백한 자회사로 도입하는 원유 선택권도 사실상 박탈되었을 뿐만 아니라 (S-OIL은 원유 99%를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도입 중) 정제마진이 아무리 낮아도 모기업의 이익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항시 100%로 운전해야 하고 각종 정제품 판매권리는 사우디 아람코의 다른 자회사인 (또는 손자회사) 아람코 트레이딩 컴퍼니에 양도하는 등 S-OIL은 사실상 모기업의 노예 기업이나 마찬가지로 사실 투자 매력은 크게 없다. 더군다나 효용성이 낮은 프로젝트 남발과 이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부채율은 지금도 증가하는 중이다.
반면 엑슨 모빌은 전세계 곳곳으로부터 원유를 채굴하고 이를 정제하고 석유 정제품은 후속 공정에서 추가 처리하여 각종 석유화학 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사실상 석유계의 최고 기업이다. 유가가 상승해도 이익, 정제마진이 상승해도 이익 그리고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상승해도 이익이 나는 등 사실 상 원유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서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인데다가 2020년 단 한 해 배당금을 동결했을 뿐 이전까지는 항상 배당금을 조금씩이나마 계속 올린 매우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다.
물론 사람마다 관점이야 다르겠다만 하여튼 2020년 10월 26일 엑슨 모빌 주식 786주를 $33.3495 매수를 시작으로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4일 현재 내가 보유한 엑슨 모빌의 주식 수량은 총 2,594주로 평단가는 $35.8391이다. 분기마다 세후 약 $1,900 정도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나의 엑슨 모빌 투자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사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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