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에 정답은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정답이 있더라면 이 정답을 공유해서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우리 모두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 비록 정답은 없지만 위험한 테마주나 대선주 투자가 아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안전한 본인의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안정적이면서 안전'하다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주가는 실제 펀더멘털보다 위나 아래로 변동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결국 주가는 기업의 실적을 따라간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나는 철칙으로 삼았다. 또한 주식이야 말로 부의 가치를 가장 효율적으로 불릴 수 있다는 자산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명심하고 앞으로 근로소득을 포함한 유입되는 모든 현금 흐름을 주식이라는 자산 형태로 보관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우수한 실적이 예상되거나 유지되는 기업의 주식을 매도 없이 꾸준히 사모으기로 했다.
2014년 유가의 하락과 이에 따른 낮은 정제마진으로 국내 정유사의 주가는 끝없는 하락을 이어가는 중이었고 실적 또한 매우 형편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정유사들은 매년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이에 높은 배당금도 매년 지급을 했으나 2014년에는 도저히 배당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은 악화되었다.
하지만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금새 우리의 생활은 원유 없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버스, 승용차, 트럭, 선박, 항공기 할 것 없이 모두 원유를 정제하여 얻은 경유, 휘발유, 선박용 벙커C유, 항공유를 필요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기계 가동에 필요한 윤활유 (엔진오일 포함), 모든 전자제품, 생활품, 포장재, 건축자재, 자동차 내/외관재 등에 쓰이는 각종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PVC, ABS 등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은 우리 삶에 필수재가 되었다.
따라서 2014년 유가 폭락이 이어지던 당시, 정유사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나쁘겠지만 꾸준히 주식을 모아간다면 좋은 투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2014년부터 계속 S-OIL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지만 당시에는 S-OIL 주가가 다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담보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아 S-OIL 주식을 살 수 있는 최대치로 사모았다.
S-OIL 주가는 다행히 2015년부터 상승을 시작했으나 주식 매수는 멈추지 않고 생활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금액을 S-OIL 주식 매수에 사용을 했다.
정제마진이 회복되면서 S-OIL 실적은 좋아졌고 2016년 기말 배당금을 시작으로 이후 배당금도 크게 증가했다. 입금된 배당금으로는 S-OIL 주식을 더 사모았다.
2014년부터 사모으기 시작한 S-OIL 주식은 2018년 10월 경에 평단가 약 12만 6천원에 전량 매도했고 상기 배당금을 제외한 순수 매매차익으로 약 5억원 정도를 챙길 수 있었다. 나의 첫번째 장기투자이자 의미있는 투자 성과였다.
4년이나 보유한 S-OIL을 2018년 10월 경에 전량 매도했던 이유는 점점 악화되는 정제마진으로 실적이 뭔가(?) 추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내가 S-OIL 주식을 매도한 시점으로부터 약 2년 동안 하락이 이어진 것을 돌이켜보건대 나에게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그 이후로 실적이 좋지만 주가가 낮거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저평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주식을 사모았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주식 자산 평가금액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저평가 우량주를 계속 사모은다면 앞으로 50억원도 100억원 이상도 가능하리라고 희망찬(?) 생각을 해본다.
PS: 사람마다 투자 성향이 다릅니다. 따라서 각자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방식을 따라야지 위에 설명한 방법이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투자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PS: 주식현황을 유튜브에 매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MdelfAk05Tp2MAadXHQSJw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직카우 저작권 가격은 얼마나 더 올라갈까? (1) | 2021.04.18 |
---|---|
뮤직카우 음악 저작권 가격 떡상 중... (2) | 2021.04.12 |
해외주식 CFD 공매도 트레이딩 썰 (Feat. 엑스네스 그리고 테슬라) (8) | 2021.04.11 |
S-OIL이 아닌 엑슨 모빌에 투자한 이유 (Exxon Mobil) (3) | 2021.04.05 |
뮤직카우 곡 저작권 2천만원 이상 만 19개월 실투자 사례 (2) | 202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