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있어 나는 청개구리와 같은 기질을 보여왔다. 남들이 부동산 투자에 전념했을 때 나는 주식 투자에 전념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남들이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기업에 환호할 때 이제는 사양 산업이라며 모두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오일 섹터에 투자를 했다. 남들이 엔비디아와 같은 AI 기업에 환호할 때 나는 소위 구닥다리 산업으로 보이는 손해보험 그리고 식품 기업에 투자를 했고 그리고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니 나는 잘났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군중심리에 잘 휩쓸리지 않는 기질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누군가는 주식 투자를 인기 투표하듯이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러한 투자 방식은 단기투자에 적합할 뿐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장기투자를 하려면 분명 자기만의 확고한 투자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투자 철학이 있어야지만 흔들리지 않는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여담이지만 나는 수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로 전환 100%를 선언할 때 이는 불가능하다고 여러 번 얘기한 바가 있다. 그리고 그나마 가장 환경을 덜 오염시키는 차량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2년 전 분명하게 얘기한 바 있다. 이러한 얘기는 당시 앞선 기술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의견으로 치부될 뿐이었지만 2년이 지난 2024년 지금,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차량은 하이브리드이며 도요타와 현대/기아차의 사상 최고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내가 아주 똑똑해서 또는 선견지명이 있어 그렇게 얘기한 것은 아니다. 사실 아주 단순한 사실을 조합함으로써 쉽게 도출될 수 있는 결과일 뿐이었다.
진정한 친환경차란? (전기차, 내연기관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차) (tistory.com)
다시 투자 얘기로 돌아오자. 나의 투자 철학은 이익 창출력과 주주환원이 좋으면서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된 기업을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장기 투자를 하면서 누적되는 배당금으로 주식을 계속 재투자함으로써 복리 효과를 최대화시키는 방식이다.
기업의 본질은 이익을 창출시키는 것이다. 나에게 기업의 성장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는 기업의 본질인 이익 창출력이 중요할 뿐이다. 성장이 꼭 이익 창출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군중심리가 몰리는 전기차, 2차 전지 그리고 AI 섹터에 큰 관심이 없다. 고평가 된 주가에 비해 이익 창출력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물론 성장 스토리를 통한 장기 투자 또한 아주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 스토리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리스크도 존재한다. 고로 잃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 창출력에 집중을 한다면 잃을 가능성은 꽤 줄어든다. 더군다나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배당금으로 주식에 재투자한다면 잃을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투자의 대가들이 달성한 놀라운 투자 성과는 단기간에 달성한 것이 아니라 잃지 않으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매년 유지했기에 달성 가능했다. 1965년을 기점으로 했을 때 현재까지의 워런 버핏의 연평균 수익률은 20% 대일뿐이다. (참고로 지난 10년 동안의 나의 연 평균 수익률 또한 20% 대이다.)
최근에 싱글파이어라는 YouTube 채널에 출연한 바 있다. 댓글을 보면 장기투자는 미국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는 의견이 꽤 많았다. 국내 주식을 장기투자 한다고 하니 조롱하는 투의 댓글도 많았다.
미국 증시에는 수많은 주식이 상장되어 있으며 국내 증시에도 수많은 주식이 상장되어있다. 좋은 기업 그리고 좋지 못한 기업은 두 증시에 모두 존재하나 대중은 일반화하기를 좋아하며 확실히 군중 투자 심리는 미국 증시에 몰려있다. 하지만 미장이나 국장이나 상관없이 주식의 본질은 같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오히려 군중 심리와 반대로 현시점에서 국내 주식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의 투자 비율은 국내에 집중되어 있다.
네이버, 카카오, 에코프로 시리즈와 같은 trash 기업을 예시로 들면서 조롱하는 댓글은 없었으면 한다.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본인을 탓해야지 나는 그런 기업에 투자한 적이 없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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