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대로 이런저런 이야기

드.디.어. 만 2년을 쿠웨이트에서 지낸 끝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12월 중순부터 첫째 아이 겨울 방학 3주가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맞추어 나도 휴가 3주를 사용하기로 했고 리조트 천국인 터키 안탈야를(Antalya)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침 11월 1일부터 태국 격리 면제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방콕에서 2주 정도를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태국 방문은 거의 만 4년 만이라 생각만 해도 설렌다 ㅎㅎ) 태국 입국 시 모두가 격리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아래 링크에 관련된 정보 및 서류를 등록하고 태국 관광청(?)으로부터 승인이 나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시스템이다. Thailand Pass Registration System (for air travel only) (consular.go.th) T..

한국을 떠나 쿠웨이트에 생활한 지 벌써 6년째. 하루하루는 긴 것 같아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몇 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갔다. 첫째 아이가 2016년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기저귀 차던 아기였는데 벌써 한국 나이로 초등학교 2학년이고 둘째는 이곳 현지에서 태어나 어느새 커서 집에서 잘도 뛰어다니면서 논다. 내가 이곳에서 사는 이유는 현지에서 받는 연봉도 괜찮고 워라밸도 잘 맞기 때문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계속 이곳에서 살 것 같지만 아무래도 외국인 노동자 (이하 외노자) 입장으로 언제 회사가 돌변해서 계약을 종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에 인도인 외노자 엔지니어 몇 명이 잘린 걸 보니 정말 언제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두바이에는 정말 많은 호텔이 있다. 아마 부킹닷컴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두바이를 검색해보면 호텔이 끝도 없이 나온다. 호텔이 워낙 많다 보니 가끔은 같은 계열 호텔 중 등급이 더 높은 호텔의 가격이 더 싸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난번 올린 글 내용처럼 우리 가족은 두바이에 가면 대부분 그랜드 하얏트에서 지낸다. 그런데 두 번 정도는 파크 하얏트로 갔는데 그때는 오히려 파크 하얏트 가격이 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파크 하얏트와 그랜드 하얏트는 같은 하얏트 계열이고 둘 다 5성급 호텔이지만 파크 하얏트가 자체 등급에서는 더 높다. 두바이 파크 하얏트는 그랜드 하얏트 근방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걸어갈 수는 없지만 Dubai Creek만 건너면 위치하고 있어 차량으로는 금방 도착한다. 호텔은 골프장..

쿠웨이트는 여느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와 술이 금지되어 있다. 물론 구하자고 하면 구할 수는 있으나 불법이고 항시 있지도 않다. 그래서 주변 국가로 놀러가게 되면 항상 한식당에서 돼지고기 음식을 먼저 찾게 된다.회사에서 5년차까지는 매년 42일의 휴가를 주고 6년차 이후부터는 매년 45일의 휴가를 주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서 그렇지 이전까지는 가족 여행을 많이 다녔다. 많은 여행지 중 가장 만만한 곳은 UAE의 두바이다. 두바이로 가는 여객기가 많아서 잘 고르기만 하면 매우 싸게 갔다올 수도 있고 거리도 쿠웨이트에서 많이 멀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 여행을 갈 수 있어서이다. 두바이라는 도시 자체가 쿠웨이트보다는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한식당도 많다. 심지어 한국인이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