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 시간.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는 열심히 근무할 시간이지만 중동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주말이다. 오랜만에 와이프와 단 둘이 브런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새로 연지는 한참 되었지만 나는 처음인 360몰이 확장된 곳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새로 확장된 곳은 몰 천장 전체가 투명 재질로 시공되어 있어 채광이 매우 좋았다. 오전 11시나 되었지만 몰 안에는 여전히 사람이 별로 없고 중동 특유의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잘 느껴졌다.
와이프의 추천에 따라 구글 평가가 좋은 Lunch Room을 방문했다. 코로나 이후로 쿠웨이트 웬만한 식당 대부분은 메뉴가 다 QR 코드로 대체된 듯싶다. 혹시 메뉴가 궁금하다면 아래 QR 코드로 접속해보길.
식당은 특이하게도 식전 호두를 제공했다. 호두가 잘 건조되어(?) 있어 손쉽게 깔 수 있다.
와이프가 주문한 메뉴는 봄베이 토스트 그리고 골든 밀크. 나도 조금 나눠 먹어보니 토스트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뭔가 익숙하고(?) 무난한 맛이었고 골든 밀크는 시나몬 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House Scrambled Egg Toast 그리고 음료는 Cubano. 토스트 위 스크램블은 촉촉하면서 맛이 좋았고 토스트는 빵 겉 부분을 토치로 구웠는지 신기하게도 불향이 났다. 어쨌든 훌륭한 조합. 사진에는 짤려서 부분적으로 보이는 Cubano 음료는 달달하면서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맛으로 그냥 무난했다.
식후에 디저트는 뭐로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배불러서 괜찮다고 하니 미니 시나몬 롤 하나를 공짜로 제공했다.
총 나온 금액은 10.9 KD. 최근에 환율이 조금 올라서 원화로는 약 4.3만원이다.
식사를 마치고 몰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360몰 본관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었는데 확장된 곳 역시 마찬가지로 원형은 아니지만 타원형으로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어 있다.
푸드코트가 따로 있길래 들어가보니 여러 음식점 외에도 치즈 전문 가게 등 여러 가게가 있었다.
반 바퀴를 도는 지점에는 IKEA도 있었다.
몰 안에 사람이 너무 없어 아마 대부분 가게는 적자 상태일 것 같다. 하지만 몰 안에 입점되어 있는 가게 대부분 혹은 전부가 현금이 빵빵한 현지 법인 소유로 경영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주차장에 가기 위해 다른 길로 내려가보니 아래층에도 카페와 식당이 꽤 많았고 역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많고 시끄러운게 싫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완벽한 곳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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