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생활

오랜만에 즐기는 브런치 (Feat. 360몰 확장)

오일전문가 2022. 2.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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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시간.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는 열심히 근무할 시간이지만 중동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이 주말이다.  오랜만에 와이프와 단 둘이 브런치 시간을 갖기로 하고 새로 연지는 한참 되었지만 나는 처음인 360몰이 확장된 곳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새로 확장된 곳은 몰 천장 전체가 투명 재질로 시공되어 있어 채광이 매우 좋았다. 오전 11시나 되었지만 몰 안에는 여전히 사람이 별로 없고 중동 특유의 여유로움과 한가로움이 잘 느껴졌다.

360몰 새로 확장된 곳

와이프의 추천에 따라 구글 평가가 좋은 Lunch Room을 방문했다. 코로나 이후로 쿠웨이트 웬만한 식당 대부분은 메뉴가 다 QR 코드로 대체된 듯싶다. 혹시 메뉴가 궁금하다면 아래 QR 코드로 접속해보길.

QR 코드 메뉴

식당은 특이하게도 식전 호두를 제공했다. 호두가 잘 건조되어(?) 있어 손쉽게 깔 수 있다.

식전 호두(?)

와이프가 주문한 메뉴는 봄베이 토스트 그리고 골든 밀크. 나도 조금 나눠 먹어보니 토스트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뭔가 익숙하고(?) 무난한 맛이었고 골든 밀크는 시나몬 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Bombay Toast & Golden Milk

내가 주문한 메뉴는 House Scrambled Egg Toast 그리고 음료는 Cubano. 토스트 위 스크램블은 촉촉하면서 맛이 좋았고 토스트는 빵 겉 부분을 토치로 구웠는지 신기하게도 불향이 났다. 어쨌든 훌륭한 조합. 사진에는 짤려서 부분적으로 보이는 Cubano 음료는 달달하면서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맛으로 그냥 무난했다.

House Scrambled Egg Toast & Cubana

식후에 디저트는 뭐로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배불러서 괜찮다고 하니 미니 시나몬 롤 하나를 공짜로 제공했다.

시나몬 롤

총 나온 금액은 10.9 KD. 최근에 환율이 조금 올라서 원화로는 약 4.3만원이다.

약 4.3만원

식사를 마치고 몰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360몰 본관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었는데 확장된 곳 역시 마찬가지로 원형은 아니지만 타원형으로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어 있다.

오후 12시가 다 되었지만 몰 안은 한가로움

푸드코트가 따로 있길래 들어가보니 여러 음식점 외에도 치즈 전문 가게 등 여러 가게가 있었다. 

푸드 코트 안

반 바퀴를 도는 지점에는 IKEA도 있었다.

몰 안에 사람이 너무 없어 아마 대부분 가게는 적자 상태일 것 같다. 하지만 몰 안에 입점되어 있는 가게 대부분 혹은 전부가 현금이 빵빵한 현지 법인 소유로 경영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듯 싶다.

주차장에 가기 위해 다른 길로 내려가보니 아래층에도 카페와 식당이 꽤 많았고 역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많고 시끄러운게 싫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완벽한 곳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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