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의 사업기업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2021년 1월 18일부터 전자투표가 시작한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반대를 할 예정이다.
POSCO 철강 사업기업을 물적분할한다 하더라도 100% 자회사가 된 POSCO 철강 기업을 최정우 회장이 구두 약속한 대로 비상장을 유지한다면 사실 이론적인 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SK나 LG화학의 물적분할 여러 케이스에서 봐왔듯이 시장은 물적분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큰 편이다. 그럴 만도 하다. 성정성이 큰 자회사를 뚝 떼어 이를 별도로 상장시키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가치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POSCO는 최소한 구두 상이나마 비상장을 약속했으나 언제든 판단은 바뀔 수 있다.
그래서일까? 최정우 회장은 2 가지 주주친화 정책을 최근 발표했다.
1. 보유 자사주 일부 소각.
2. 2022년까지 배당 성향 30% 유지 및 이후는 배당 최소 1만원 이상 배당.
솔직히 말해 실망스러운 정책이었다. 좀 과하게 표현한다면 주주를 우습게 본다는 생각도 들었다. 비슷한 생각이 정리된 기사를 오늘 보게 되어 아래와 같이 공유하고자 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 소각만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제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하려면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해야 한다. 또한 이미 몇 년간 연간 1만 원 정도의 배당을 하고 있었으면서 마치 큰 선심을 쓰는 듯이 2022년 이후로는 최소 1만 원 이상 배당하겠다는 내용은 어찌 보면 주주를 무시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POSCO는 이번의 알맹이 없는 주주친화 정책으로 물적분할 건을 통과시킬 생각이라면 큰 오산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물적분할 건에 대해 반대를 할 생각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제는 흉내 내는 수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시행할 때가 되었다. 그래야만 심각하게 저평가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POSCO가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 발표를 한다면 나는 기꺼히 물적분할 건에 대해 찬성할 것이다.
- 매년 순이익 1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해당 자사주는 일정 기간 후 소각.
- 3년 안에 배당성향을 현재 30%에서 40%로 점진적으로 상향.
- POSCO 철강 기업 비상장 계속 유지 기업 정관에 반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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