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 2년을 쿠웨이트에서 지낸 끝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12월 중순부터 첫째 아이 겨울 방학 3주가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맞추어 나도 휴가 3주를 사용하기로 했고 리조트 천국인 터키 안탈야를(Antalya) 갈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침 11월 1일부터 태국 격리 면제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방콕에서 2주 정도를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태국 방문은 거의 만 4년 만이라 생각만 해도 설렌다 ㅎㅎ)
태국 입국 시 모두가 격리 면제되는 것은 아니고 아래 링크에 관련된 정보 및 서류를 등록하고 태국 관광청(?)으로부터 승인이 나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시스템이다.
Thailand Pass Registration System (for air travel only) (consular.go.th)
Thailand Pass 사이트에 가면 아래 세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고르고 진행하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 공지된 격리 면제 프로그램은 왼쪽 첫번째인 "Exemption from Quarantine"이다.
등록해야 할 정보는 꽤 많다. 여권 정보, 백신 접종 증빙 서류, 입국 후 지낼 호텔 정보, 여행자보험 등등. 증빙서류 등록 시 PDF 파일은 업로드가 되지 않으니 그림 파일로 (JPG, PNG) 된 스캔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나도 어제 각종 파일을 업로드 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약 7일 정도 걸릴 예정이라는 자동 답신 이메일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로 태국이 관광 입국을 한 동안 불허하면서 쿠웨이트 - 방콕 직항 노선도 사라졌는데 이번 태국 입국 격리 면제 조치로 쿠웨이트 항공에서 반가운 공지가 왔다.
사실 위 공지를 받기 전에 쿠웨이트 - 방콕 직항 노선이 12월 스케쥴부터 스카이 스캐너로 검색되길래 미리 결제를 했었다. 결제는 했지만 정작 항공사 홈페이지에 방콕 노선이 검색이 안 되니 좀 불안했는데 오늘 공지를 받음으로써 내가 구매한 항공권이 취소(?)될 우려는 사라졌다.
사실 우리 가족은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만 6-12세 아이와 동반 입국 시 2주 격리를 할 수밖에 없어 이번에 한국은 못 가고 한국 여행은 내년 여름으로 미루게 되었다.
하여튼 이번 기회에 태국으로 여행할 마음이 있다면 지금 즉시 호텔이나 레지던스 예약을 서두르길.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그런지 평소보다 가격이 많이 할인되어 있는데 이제 격리 면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 숙박 비용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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