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바이) 쌀국수 맛집 Wox @ Grand Hyatt Dubai

오일전문가 2022. 5.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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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두바이 여행을 하면 항상 방문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바로 Grand Hyatt Dubai 호텔에 위치한 Wox라는 작은 음식점입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 그러니까 첫째만 있을 때 두바이에 놀러 가면 주로 이 호텔에 묵었는데 자연스럽게 Wox에서 먹거나 룸서비스를 시켰습니다. 참고로 룸서비스로 쌀국수를 시키면 해당 음식점에서 음식을 준비합니다.

이번 휴가 동안에는 다른 레지던스에서 묵었지만 그래도 Wox를 가기 위해 따로 Grand Hyatt를 방문했습니다. 호텔 로비는 다른 호텔에 비해 큰 편인데 중간에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주변에는 많은 식물들이 있어 마치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길 끝에 Wox라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Wox

거의 오픈하자마다 방문을 해서 손님은 우리 가족 외에 한 팀 밖에 없었습니다. 메뉴판은 아주 간단하게 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식 메뉴 그리고 음료수 메뉴입니다. 메뉴판 Soups 아래 보이는 Vietnamese Beef Rice Noodle Soup (Pho)가 바로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쌀국수입니다. 가격은 60 디르함이네요. 오늘 환율로는 약 2.1만원입니다. 최근에 환율이 많이 오르다 보니 원화 가격으로는 조금 올랐습니다.

Wox 메뉴

주방은 오픈 키친 형태로 되어 있어 Wox로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두바이를 거의 2년 반만에 방문하는데 원래 계시던 흰머리 셰프 할아버지는 은퇴하셨는지 더 이상 안 보였습니다. 

Wox 오픈 키친

쌀국수를 주문하면 쌀국수에 넣을 숙주, 고수, 민트 등의 채소 그리고 양념이 먼저 나옵니다.

쌀국수에 넣을 숙주 등

저는 숙주와 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뜸뿍 넣어줬습니다.

Before & After

동남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Morning Glory도 주문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깡꽁"으로 불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동남아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맛은 비슷합니다.

Morning Glory

Wox 메뉴판에는 없지만 따로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Seafood Nasi Goreng인데요. 인도네시아어 또는 말레이어로 "Nasi"는 밥을 의미하고 "Goreng"은 볶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그냥 볶음밥인데 제가 인도네시아에 살 때 좋아하던 음식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먹던 나시 고렝과는 사실 맛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충분히 맛있습니다.

Seafood Nasi Goreng

오랜만에 방문을 해서 잔뜩 기대하고 쌀국수를 먹었는데 사실 많이 실망했습니다. 쌀국수 육수 맛도 예전과 다르고 특히 Morning Glory는 셰프가 뭔가 빠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싱거웠습니다. 아마도 흰머리 셰프 할아버지가 안 계시다 보니 맛도 변했나 봅니다. 그래도 시푸드 나시 고렝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영수증을 받아보니 나온 금액은 총 289 디르함. 오늘 환율로 약 10 만원입니다. 디르함으로 낼 때는 몰랐는데 막상 원화로 적으니 먹은 것에 비해 금액이 비싸 보이네요.

영수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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