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에서 기계항공을 전공했다. 공학부였고 3학년 때 전공을 항공으로 정했기 때문에 미래에 쿠웨이트 유전에서 근무를 할 것이라고는 전혀, 티끌만큼도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보다는 그냥 취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학부를 마치고 막연히 대한항공이나 삼성테크윈(현: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또는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루는 전공 수업을 듣는 공학관에 캠퍼스 리쿠르팅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대한항공,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부스가 있었고 어차피 취업해야 하니 정보나 얻어보자라는 생각에 여러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하이닉스 부스에서는 선물로 32MB USB를 받은 게 갑자기 기억난다. 하여튼, 그중에는 에쓰오일도 있었는데 지금 기억나기로는 제시 연봉이 가장 높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