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쿠웨이트에 생활한 지 벌써 6년째. 하루하루는 긴 것 같아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몇 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갔다. 첫째 아이가 2016년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기저귀 차던 아기였는데 벌써 한국 나이로 초등학교 2학년이고 둘째는 이곳 현지에서 태어나 어느새 커서 집에서 잘도 뛰어다니면서 논다. 내가 이곳에서 사는 이유는 현지에서 받는 연봉도 괜찮고 워라밸도 잘 맞기 때문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계속 이곳에서 살 것 같지만 아무래도 외국인 노동자 (이하 외노자) 입장으로 언제 회사가 돌변해서 계약을 종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에 인도인 외노자 엔지니어 몇 명이 잘린 걸 보니 정말 언제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