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한국인의 도박사 기질. 야 너두? (Feat. 시골국수)

오일전문가 2022. 4.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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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순 경부터 주식 계좌를 매주 오픈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거의 만 2년이 되어간다. 2020년에는 주식 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을 했고 2021년 중순 이후로는 국내 주식이 하락을 이어가면서 나의 주식 자산 평가금액은 정체되었지만 다행히 미국 주식 비중을 계속 늘린 결과 전체적인 주식 자산의 규모는 다시 최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2020년 7월 31일에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니 그때 국내 주식 자산 규모는 11.47 억원이었고 당시 부정적으로 봤던 미국 주식은 시작도 안 했었다. 2022년 4월 22일 어제 기준으로 주식 자산 (국내+미국) 총 평가 금액은 23.74 억원이니 만 2년이 약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식 자산은 2배가 넘게 커졌다.

2020년 7월 31일 영상

물론 그 기간동안 주식은 꾸준히 샀다. 배당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주식을 샀고 거래 중인 파생에서 이익이 나면 그 이익금으로도 주식을 샀고 근로소득 중 생활하고 남은 금액으로도 주식을 사는 등 여유자금으로는 모두 주식을 샀지만 그 금액을 다 합해도 늘어난 주식 자산 금액 전부를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모두가 빠른 시일 내에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안 그래도 급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한국인은 오죽할까? 그래서일까. 한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중 상당 부분은 3배 추종 ETF가 많다. 3배 추종 ETF가 아니라면 전기차 또는 반도체 부문의 핫한(?) 성장주뿐이다. 작년 순위도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한국인의 미국 주식 상위 종목

순위가 제공되는 60위까지 살펴봤지만 내가 보유 중인 미국 주식 중 순위에 포함된 것은 한 종목: 인텔 뿐이었고 그마저도 순위는 57위였다.

예전부터 나의 동영상과 글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기업의 이익 상승 그리고 지속성을 가장 중시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대부분 핫한(?) 성장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꾸준히 이익을 내는 만큼 안정적으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그 배당을 계속 재투자에 쓴다면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엄청나게 큰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보유 중인 미국 주식 (2/22일 장마감 기준)

2022년 4월 22일 어제 미국 지수가 꽤 큰 폭으로 하락을 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작년 11월 22일 최고점 16,767를 도달한 후 현재는 약 20% 하락한 13,353 이다.

나스닥 지수

그 사이 한국인이 올해 두번째로 많이 산 TQQQ는 (TQQQ: 나스닥 지수 3배 추종 ETF) 어떻게 됐을까? 작년 11월 22일 최고가 $91.68 찍은 후 현재는 약 55% 하락한 $41.51 이다. 나스닥이 기적적으로 내일부터 당장 다시 최고점을 향해 상승 한다한들 이익은커녕 원금도 못 찾는다.

나스닥 지수 3배 추종 TQQQ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한국인의 급한 성격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3배 추종 상품에 몰빵(?) 투자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TQQQ 몰빵 사례 1
TQQQ 몰빵 사례 2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3배 추종 ETF 투자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충분히 살 수도 있지만 투자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트레이딩 관점으로 해야 하고 비중은 절대 크게 가져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의 핵심은 복리효과에 대한 이해감정 관리 (혹은 멘탈) 능력이다.

 

복리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전제 조건이 잃지 않는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익을 재투자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익 분배 (혹은 배당금)를 하지 않는 성장주보다는 이익을 잘 내고 배당에 우호적인 기업의 주식을 장기 보유해야 한다.

감정 관리를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우선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려는 나의 탐욕을 적당한 수준에 억제하려는 능력이 필요하다. 

트레이딩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결국 본인들의 탐욕을 억제하지 못해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난 사람들 이야기는 너무 많다. 투자는 평생 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은 것인데 이를 단거리 선수처럼 뛴다면 탈이 날 수밖에 없다.

아래 실패 사례를 통해 배울 것은 없는지 한 번 살펴보자. 아래는 "시골국수" 필명으로 활동하던 파생 상품 트레이더의 유서다.

시골국수 유서
시골국수 관련 기사

배우자는 "시골국수" 이름의 가게를 의정부에서 운영했다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시골국수 배우자
시골국수 가게

아래는 고 레버리지에 몰빵 투자를 이어가고 탐욕을 억제하지 못한 전직 회계사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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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건전한 장기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KOSPI 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은 분명하다. TQQQ와 같이 고 레버리지 상품에 몰빵 투자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휩쓸리지 마시고 저와 함께 저평가 우량주를 장기 투자하는건 어떨까요?

유튜브 댓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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