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서 중고차 팔아보기 (기아 K9 / 수출명 Quoris)

최근에 링컨 에비에이터를 사게 되면서 보유한 차량이 3대로 늘었다. 와이프가 원래 사용하던 제네시스 DH는 내가 사용하기로 하고 원래 중고차로 구매한 기아 K9 (수출명 Quoris)을 팔기로 했다.

7년 전 쿠웨이트에 입국할 때 한국에서 사용한 차량을 헤이딜러 라는 앱을 통해 판 적이 있는데 다행히 쿠웨이트에도 이와 비슷한 앱이 있다. Motorgy 라는 앱인데 중고차를 살 수도 있고 팔 수도 있는 앱이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 Motorgy / www.motorgy.com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Sell a car 메뉴를 누른 후 개인 정보 및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몇 시간 후에 연락이 오고 지정된 정비소에서 차량 검사를 받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면 된다. 일정이 조율되면 앱을 통해 검사비 10 KD (약 4만원)를 결제하고 이후 일정은 확정된다.

판매 단계는 앱이나 이메일로 통보된다

정비소에서 차량 검사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후에는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1단계: 차량의 검사 보고서와 사진이 등록된 차량 딜러에게만 공유된다. 차량 딜러 중 가장 높은 호가를 고객에게 알려주고 이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2단계가 개시된다.

2단계: 차량 정보는 Motorgy 자체 앱에 판매 차량으로 등록되어 일반인에게 판매가 개시된다.

Motorgy 안내원 말에 의하면 케바케이긴 하지만 판매에 시간이 꽤 소요될 수도 있으니 가장 높은 딜러 호가에 파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고 한다. 나의 경우 검사 후 이틀 만에 딜러의 가장 높은 호가를 통보 받았는데 예상한 가격보다 꽤 낮아 실망했지만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차량을 보여주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져 골치 아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1,900 KD (약 770 만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1,900 KD에 판매 완료

기아 2014년식 K9을 중고차로 2017년 3월에 샀으니 거의 만 6년 동안 탄 셈이다.

지난 6년 동안 무사히 그리고 무탈하게 잘 버텨줘 고맙다. 딜러에게 새롭게 잘 수리 받아서 좋은 주인 만나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