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일이 조금 넘는 태국 방콕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1월 4일 어제 쿠웨이트로 돌아왔다. 쿠웨이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사실 조금 놀랐다. 방콕에 비해 너무 추워서 : )
하여튼 타일랜드 패스를 받은 후 Test & Go 격리 면제 (사실상 1일 격리) 프로그램으로 갔다 온 방콕 휴가는 만족스러웠다. 중동에서 먹을 수 없는 많은 음식을 먹었고 술도 마시고 수영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 매일 같이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몰에는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어 정말 너무 많아 못 고를 정도였다.
차슈가 듬뿍 들어간 라멘도...
이름은 까먹은 태국 플랫 누들 음식도...
태국의 대표 면 요리 팟타이도...
베트남 쌀국수도...
베트남 음식도...
태국 쌀국수도...
Pork Rib도... (@ Billy's Smokehouse)
그리고 한국 음식도...
이외에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다. 쿠웨이트 집에 돌아온 직후 바로 몸무게를 측정해봤고 당연히 예상한대로 나의 몸무게는 사상 최고의 수치를 찍었다. 당분간 음식을 조절하면서 체중을 조절해야 할 듯싶다.
2021년 12월 20일 오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을 했고 공항 직원은 타일랜드 패스 및 기타 서류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짐을 챙겨 나오니 각 호텔마다 직원이 다수 있었고 나는 Test & Go 프로그램으로 예약을 한 Landmark Bangkok 직원에게 안내를 받아 바로 밴에 탑승했다. 당연히 호텔로 향하는 줄 알았는데 밴은 바로 호텔 근처 범룽랏 국제병원으로 갔고 그곳에서 Drive-Thru PCR Test를 받았다. 우리 집 막내 만 2세도 예외 없이 우리 가족 4명 전원 PCR Test를 받았다. Test를 받은 후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PCR Test 결과는 당일 저녁에 호텔에 통보되었고 우리는 호텔을 통해 결과를 통보받았다. 결과는 전원 음성. 통보받은 이후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안내도 같이 받았다. Test & Go 패키지에는 3식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는 도착 당일 점심과 저녁 그리고 다음날 조식은 방에서 해결했다.
다음날 아침 Grab으로 차를 불러 앞으로 13박 14일 동안 있을 Conrad Residences로 이동했다. 우리 가족은 총 4명이기에 2 Room으로 예약을 했다. 거실, 방 2개, 화장실 2개 그리고 작은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 가족이 지내기에는 충분히 컸다. Conrad 건물이 조금 연식이 있는 만큼 시설이나 가구가 최신은 아니었지만 가격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성비는 높았다.
처음에는 14층에 위치한 곳을 배정받았는데 세탁기가 없어 요청을 하니 다음날에 9층에 위치한 곳으로 다시 변경해주었다. 혹시라도 콘라드 레지던스에 있으면서 세탁기를 사용할 일이 있다면 필히 세탁기가 있는 방으로 달라고 요청하길.
창 밖으로는 바로 수영장이 보였고 시간이 바뀔 때마다 수영장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나는 수영을 좋아하는 만큼 거의 매일마다 수영을 했다. 수영장은 7층에 위치하고 있고 콘라드 호텔 및 콘라드 레지던스 고객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현재 고객이 별로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용하는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분명 다른 분들 블로그에는 수영장 온도 조절이 되어 있어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좋다고 되어 있었으나... 적어도 내가 있는 동안 딱히 온도 조절은 안 되었다. 물은 조금(?) 차가운 수준으로 어른들에게는 무리 없겠으나 아이들이 오래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방콕에 있는 동안 아이들 추억거리도 만들어 줄 겸 Safari World 그리고 Sealife Ocean World도 갔다 왔다. Safari World는 방콕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텔로부터 약 20 km 정도 떨어져 있다. 개인 차량이나 버스를 타고 각종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데 워낙 새들이 많아 이게 Bird World인지 Safari World인지 헷갈릴 정도였으나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었을 것 같다. Safari Tour가 끝나면 걸어서 각종 동물이나 쇼를 구경할 수도 있다. 걷다보니 덥고 지쳐서 오래 있지는 않았다.
Sealife Ocean World는 방콕 중심에 있는 Siam Paragon Mall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Mall 지하에 있는 수족관치고는 꽤 큰 규모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였을 것 같으나 둘째는 아직 너무 어려 딱히 기억할 것 같지는 않다. 안 좋은 점 하나는... 씨라이프 티켓만 단독으로 살 수는 없고 씨얌 디스커버리 몰에 위치한 마담 뚜소 밀랍 인형 박물관 티켓도 같이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밀랍 인형 박물관도 강제 구경해야 한다.
이렇게 방콕 휴가를 순조롭게 보내고 있는데 쿠웨이트 항공은 나에게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아래와 같이 보내왔다. 쿠웨이트에서 방콕 갈 때도 스케줄 변경하더니 돌아갈 때도 스케쥴 변경. 거기에다 새벽 3시 35분 출발. 콘라드 레지던스에서는 1월 3일 오후 12시 체크아웃인데 아이 둘 데리고 다음날 새벽 3시 반까지 공항에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그래서 공항 근처에 있는 노보텔 호텔을 하루 예약했다.
노보텔 수완나품 공항 호텔은 도심 호텔이 아니라 그런지 로비도 엄청 컸고 방도 크고 침대도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대략 12시간 정도 호텔에서 쉬는 시간에도 나는 수영장을 이용했다. 이 곳 역시 선탠하는 사람은 있어도 수영을 하는 사람이 없어 나 혼자 수영을 즐겼다.
호텔은 밤 12시 정도에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셔틀 버스를 활용해서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바로 옆이라 정말 5분도 안 결렸던 것 같다. 새벽 시간에 공항은 거의 비다시피 했고 체크인을 포함한 모든 절차가 끝났음에도 항공기가 출발하려면 3시간이 넘게 남아 Lounge Key가 사용 가능한 곳을 알아보니 E 탑승동에는 오만항공 라운지가 사용 가능하여 이곳에서 대기했다. 어른 2명 신용카드 무료 / 첫째 아이는 유료 / 둘째는 어려서 무료.
중동국가인 오만에서 운영하는 국영 항공사 라운지였지만 다행히(?) 다양한 알콜이 제공되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마지막 위스키와 맥주를 즐겼다.
방콕에서의 약 2주 동안의 숙박비는 아래와 같다.
Landmark Bangkok 1박, 2 Connected Rooms (Test & Go / 공항-호텔 교통 및 4인 / PCR Test 4인 포함): 약 78만 원
콘라드 레지던스 13박: 약 214만 원
노보텔 방콕 수완나품 에어포트 1박: 약 17만 원
총 309 만원.
참고로 태국은 PCR Test 비용이 꽤 높고 병원마다 PCR Test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아래 KLOOK 앱으로 예약을 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PCR Test를 할 수 있다. 쿠웨이트 돌아가기 전 PCR Test는 KLOOK 앱으로 예약을 했고 Test는 Huanjin Service Center에서 수월하게 진행됐다. Test 후 QR 코드를 주는데 당일 오후에 테스트 결과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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