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작년 12월 말 경부터 사모으기 시작했는데 약 9개월이 지난 지금 최초 사모으기 시작한 가격의 4배에 근접하고 있다. 매수한 이유는 간단했다.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는 매우 낮았고 금리 상승기가 이제 막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익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다행히 주가는 점진적으로 계속 상승을 이어갔지만 2021년 5월 회사에서 폭탄성(?) 내용을 공시했다. 현재 배당 성향 30%를 10% 이하로 낮추는 대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조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하겠다고 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당연히 다음 개장일에 메리츠금융지주는 거의 20%에 가깝게 하락을 했고 거래량은 매우 높았다. 분위기만 봐서는 우선 먼저 팔고 나오는 게 나아 보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애당초 메리츠금융지주를 매수한 이유는,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낮아서 산 것이고 앞으로 금리 상승이 되면 기업의 이익이 더 커지는 것 때문이었는데 그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우선 당장 배당 성향이 낮아지는 것이 문제인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우선 기업을 믿어보기로 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70%를 넘어가는데 설마 본인 주식에 해가 가는 행동을 할까 싶었다.
다행히 얼마 안 지나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1차 매입이 끝나니 2차 매입이 시작했고 2차 매입이 끝나니 3차 매입을 시작했다. 2차 자사주 매입 때까지만 해도 점진적으로 상승하던 주가는 3차 자사주 매입 공시와 함께 갑자기 폭발적인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3차 자사주 매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허언(?)이 아님을 깨달아서 그런지 연속 15일 상승 중에 있다.
너무 가파르게 상승을 하다 보니 최근 언제 메리츠금융지주를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 되고 있다. 원래 계획은 자사주 매입이 끝나고 소각이 발표가 되면 매도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민은 된다. 사실 최근에 메리츠금융지주를 소량씩 팔아서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된 금호석유 및 금호석유 우선주를 추가 매수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매일 상승하는데 금호석유는 오히려 빠지니 더 사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조금씩.. 종목을 교체하고 있다. 어쩌면 한 번에 파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씩 팔아서 더 저평가된 종목으로 조금씩 갈아타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을 하지만 만약 메리츠금융지주가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해서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된다면 한 번에 매도를 할 생각이다. 물론 지금 수준은 한 번에 팔고 나올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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